이수정 “심상정 욕하지 말라…양심적인 민주당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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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0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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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동아일보DB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동아일보DB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10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를 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양심적인 민주당의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이렇게 당부했다.

심 후보가 대선에서 완주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한 입장이다.

윤 당선인(1639만4815표)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1614만7738표)의 표차는 불과 24만7077표로, 심 후보가 얻은 80만3358표보다 적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오늘의 저조한 성적표는 양당 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 정치의 한계이자 바로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고 자성했다.

그는 이어 “패자는 승복하고 승자는 통합하는 것이 민주주의 선거의 덕목”이라며 “윤 당선인은 그간 공언한 협치와 통합의 길을 책임 있게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정의당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정의당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을 떠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심 후보는 “많은 분이 절박한 마음으로 성원해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도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은 고개를 숙일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소임으로 임한 만큼 더 나은 성과로 헌신해야 했는데 제 부족함이 아쉽고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라며 “다음 세대 리더십은 더 소신 있게, 당당하게 제3의 대안 세력으로 발돋움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여러 우려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새삼 확인하는 선거였다”며 “무차별한 여성 혐오와 분열 정치에 대한 2030 여성의 엄중한 경고 또한 깊이 새겨야 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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