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교민 19명 국경 향해 이동 중… ‘잔류 희망’ 25명으로 줄어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26일 15시 53분


코멘트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국민 19명이 탈출을 위해 국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19명이 폴란드·루마니아 국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심한 교통정체 등으로 이동 속도가 계속 느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체류 우리 국민 가운데 5명은 현재 폴란드행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3명은 국경 검문소 진입을 대기하고 있고, 나머지 2명은 우크라이나 리비프발 폴란드 메디카행 열차를 예약했다.

또 루마니아로 향하고 있는 14명 중에서 3명은 국경으로부터 약 100㎞, 8명은 약 170㎞, 다른 3명은 약 320㎞ 지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전날 키예프를 출발한 우리 공관 ‘비필수’ 인력들은 교민 6명과 함께 루마니아 인근 국경 170㎞ 지점까지 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와 인접국 우리 공관에선 이동 중인 국민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들의 안전한 대피·철수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오전 1시) 기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은 전날보다 4명 감소한 63명(공관원 제외)이라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러시아 관할 크림 지역에 10명의 교민이 남아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데 성공한 우리 국민 4명은 몰도바 접경 지역에서 출국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주루마니아대사관에서 임차차량을 제공해줘 루마니아로 빠져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우리 국민 19명이 조만간 출국을 계획 중이며, 당초 28명이던 잔류 희망자도 25명으로 줄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던 지난 13일부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여행금지’를 뜻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으며, 이후 현지 체류 우리 국민들에게 대사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출국을 요청해왔다.

러시아군은 이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 현재 수도 키예프 인근까지 진격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사상자와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키예프 인근 지역의 격렬한 교전 상황을 감안해 현지 체류 국민들은 공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 대피시설 확인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