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李 우크라 사태가 초보 대통령 탓? 日침략 정당화와 다를 것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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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6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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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발언을 두고 “일제강점기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과 다를 것이 뭔가”라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러시아에 줄서지 않고 나토에 가입하려고 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난하고 러시아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이재명 후보의 생각대로라면 일본에 줄서지 않은 조선왕실 때문에 일제강점기가 왔고 일본의 침략은 정당화되는 이야기랑 다를 것이 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흑해 섬의 우크라이나의 젊은 군인들은 항복을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다가 전사했다고 한다. 그들에게 투영되어야 하는 것은 일제강점에 맞서던 의병과 독립군이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손가락질은 그들의 죽음 앞에 결연하고 비통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타임머신을 타고 구한말로 가면 일본의 침략원인을 고종과 조선의 무능이라고 칭하면서 의병으로, 독립군으로 싸우는 우리 조상들을 훈계할 생각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홍콩민주화운동을 외면했던 것처럼 이번 러시아의 침략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리며 미화하려나 보다”라며 “적어도 정치 지도자는 장사치가 아니라면 민주주의와 인권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두 번째 TV토론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해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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