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이준석, 이달초 安사퇴 전제 합당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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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3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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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실무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오세훈 단일화 실무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이달 초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를 조건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로부터 합당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본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표가 이날 말한 ‘국민의당 내 안철수 접게 하겠다’고 제안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히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월 초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합당 제안을 받았다”며 “취지는 (안 후보가) 깔끔하게 사퇴하고 합당하면 대선 후에 국민의당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특례조항을 만들어 최고위원회, 조강특위,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이 대표가) 열정열차 출발일인 2월 11일 도착역 여수역에서 안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함께 내려 단일화를 선언하는 빅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하더라”며 “정치적 기반을 닦는 획기적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제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추가적으로 종로보궐 선거에 (안 후보가) 나간다면 공천할 수 있고 지방선거 후에 부산시장 선거에 나가도 안 후보의 정치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견해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 대표의 취지를 단일화 목표를 공동정부가 아닌 합당, 윤 후보가 아닌 자신과 하자는 제안으로 받아들였다”며 “이 대표가 말하는 과정에 윤 후보는 인사그립을 강하게 잡으려는 사람이고 구체적 거명을 안 하겠지만, 총리를 노리는 사람이 많아 공동정부는 쉽지않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안 내용을 보면 이 대표가 안 후보에게 이렇게 지속적으로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공격할 이유가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발언 내용을 공개적으로 확인하며 이 대표의 본심을 알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이 대표의 제안을 우리가 묵살한 데 대한 감정적인 건지, 아니면 윤 후보와 이 대표의 이중플레이인지 그 당의 입장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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