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양비론 편 민주평통…“美도 나토 확대 말아야”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3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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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에게 평화통일 방안을 자문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우려를 표하며 미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양비론을 폈다. 민주평통은 러시아의 군 투입을 비난하면서도 미국을 향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확장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평통은 23일 이석현 수석부의장 명의 긴급 성명에서 “미국 부시 대통령은 독일 통일 당시 ‘나토를 더 이상 동쪽으로 확대하지 않겠다’고 구두로 약속한 바 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를 보전하기로 한 약속을 지금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며 “미러 양국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통은 “시시각각으로 러시아 침공을 예고해 온 미국과 일부 나토 국가들도 전쟁이 없도록 스스로 노력을 해야 한다”며 “현재 미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은 자국 내부의 실정을 덮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이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러시아를 향해 “푸틴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에 러시아군 투입을 명령한 것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으로 진입한 군을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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