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광화문 찾아 “촛불로 쫓겨난 세력 단 5년 만에 복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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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7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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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7.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7.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화문을 찾아 “촛불 광장에서 우리 시민들이 든 그 가냘픈 촛불로 쫓겨난 정치세력이 있다. 단 5년 만에 그들이 다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7일 광화문 청계광장 앞 유세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비선 실세가 국정을 농단하는 비정상을 극복하기 위해 이 자리에서 촛불을 들었고, 전 세계에 내놓아도, 세계사적으로 유례가 없는 완벽한 무혈혁명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태, 비정상과 비민주성을 극복하고 진정한 민주 공화국으로 우리가 한 발 더 다가왔다”며 “3월 9일에는 이 변화의 역사를, 이 도도한 국민의 열망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언급하며 “최(순실) 씨는 점은 좀 쳤는지 모르겠지만 주술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느냐. 정치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말하는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봤느냐”며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극복하고자 했던 그 과거보다 훨씬 더 과거인 원시사회로 돌아가려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5200만 명의 생명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면서 “이재명은 주술사가 아니라 국민에게 길을 묻겠다. 주술사가 가라는 길이 아니라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윤 후보를 꼬집어 “자꾸 누구처럼 마스크 벗고 싶은데 그러면 안 된다”라며 “‘바늘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도 있고 내 작은 불편을 못 견뎌 작은 규칙을 어기는 사람은 큰 이익이 보장된다면 큰 규칙을 지키기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도자, 리더의 자질과 품성에 관한 문제다. 자꾸 눈이 가리고 사진 찍으면 좀 못나게 나오긴 해도 계속 쓰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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