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성남서 ‘대장동·성남FC’ 직격…“이게 행정이고 지방정치냐”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7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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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7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 성남FC 후원금 의혹, 백현동 옹벽 아파트 건설 등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행정’ 경험을 공격하며, 윤 후보는 유세 사이사이 “이게 지방정치냐”고 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이날 분당구 야탑역에서 유세를 하며 “정치에 발을 들여보지 않은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집권 민주당의 파산선고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를 비난했다.

가장 먼저 대장동 개발 의혹을 꺼내들었다. 윤 후보는 “도대체 도시개발을 한다고 해놓고, 3억5000만원을 넣은(투자한) 사람이 8500억원을 받아가게 하는 건, 저는 대한민국을 떠나서 지구사에서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5000억원을 환수했다고 하는데 도시개발을 해서 기반시설을 만들어 놓은 것을 누가 ‘환수’라고 이야기하나”고 따졌다.

또 백현동 옹벽 아파트를 거론하며 “시민들 사는 아파트에 50m 옹벽을, 대한민국의 산림청장도 처음 봤다고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서도 “세상에 지방정부에서 운영하는 축구팀에, 후원금을 유치했다고 해서 성과급을 주는 건 처음 봤다”며 “이 성과급을 결정하는 사람이 구단주인 시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과급으로 지급된) 165억5000만원을 어디에 썼는지, 성과급은 누가 받아갔는지 그건 왜 공개를 못하냐”고 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인구 100만의 성남을 이렇게 운영했는데 5000만명의 대한민국을 운영하면 나라 꼬라지가 어떻게 되겠냐”고 비난했다.

교육 문제도 입을 열었다.

윤 후보는 “저는 학력검정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학교에서 제대로 배워야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자기들이 먹고 살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민주당과 전교조는 반대한다. 그냥 좌파 이념에 충실하게 따르고 민주당만 지지하면 우리가 나중에 세금 걷어서 기본소득을 주고 우리가 대충 살게 해주마(라는 것이다). 이게 ‘사람이 먼저’인 건가”라고 했다.

안보에 대해서는 “선제타격을 이야기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야기했더니 (민주당은) 저보고 전쟁광이라고 아주 풍악을 울린다. 선거에 이용하려고 풍악을 울린다”며 “정부가 왜 있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저는 법조인이라는 직업 하나로 (살았고) 전직을 할 생각도 없었다. 그저 퇴직하고 나면 집에서 강아지나 키우고 살고 싶었다”면서 “도저히 눈 뜨고 볼 수가 없고 국민 여러분이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겉으로는 ‘민주화, 민주화’ 하지만 다 위선이고 국민기만이다”고 했다.

윤 후보는 “선거는 심판”이라며 “심판 없이는 미래도 없다. 시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지지해준다면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 주권이 제대로 서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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