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겨눈 윤석열 “李 설계 자체가 문제”…이재명 “이익 본 건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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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3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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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첫 TV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놓고 맞붙었다.

윤 후보는 이날 KBS·MBC·SBS 등 방송3사 주관으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성남시장 재직 당시 김만배 등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3억5000만 원을 투자해 배당금 6400억 원을 챙겼다”며 “(당시) 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을 정확하게 가늠하고 설계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 저지했다 하더라도 공공개발로 이익을 100% 환수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해당 사안은 제가 일부러 국감을 자청해서 이틀간 검증했던 것이다. 어렵게 만든 토론 자리이니 만큼 이런 얘기를 다시 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기 보다는 가능하면 경제와 민생 얘기를 하면 어떨까 싶다”고 응수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민생과 경제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면서 “특정인에게 천문학적 특혜를 주는 부분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만배 씨도 ‘이 설계는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 했다. 3억5000만 원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에 캡을 씌우지 않고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부정부패는 업자 중심으로 이익을 준 사람이다. 윤 후보는 이익을 줬고, 저는 이익을 뺏었다”며 “공공환수를 5800억 원까지 했다. 국민의힘은 이익을 주기 위해, 민간개발하기 위해 그렇게 난리를 쳤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업자들이 ‘이재명 시장은 12년 동안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얘기한다. 그 분들이 윤 후보님 보고는 ‘내가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는 죽는다’고 했다”며 “저는 이익 안 봤다. 윤 후보는 부친 집을 관련자들이 사줬지 않느냐. 그것도 이익이다. 오히려 윤 후보님이 책임져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맞섰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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