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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이재명 욕설 담긴 ‘160분 통화 녹음’ 공개

입력 2022-01-19 03:00업데이트 2022-01-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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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이재명’ 저자, 맞불성 공개
李 형-형수에 막말 등 파일 34건
대장동의혹 유동규 실명도 등장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형수 통화 중 음성파일 일부분을 들려주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형, 형수와 통화하며 욕설이나 막말을 한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 34건이 18일 공개됐다.

이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0분 분량의 녹음 파일과 78페이지 분량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이다. 이날 공개는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공개에 따른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이 후보는 형 재선 씨와 통화하며 욕설과 함께 “네가 이러고도 정신병자 아니냐”라며 “정신병원에 가서 내가 먼저 감정 받고 너부터 집어넣을 거야. 개××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형수 박모 씨에게도 “너는 인간이 아니다. 내가 네 남편에게 욕먹은 거 26년 동안 합치면 수백 시간은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녹음 파일에선 지난해 경기 성남시 대장동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이름을 재선 씨가 먼저 언급한 대목도 있다. 재선 씨는 이 후보에게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부인 김혜경 씨를 거론하며 “야, (네 부인이) 음대 나왔다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답했다.

이날 공개된 파일은 형과의 통화 26건, 형수와의 통화 4건, 이 후보의 육성만 녹음된 3건, 김혜경 씨가 재선 씨의 딸과 통화한 1건 등 총 34건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족의 예민한 문제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면서도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허리를 숙였다. 이 후보는 어머니를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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