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1주차(14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6일까지 주민 총 5만1336명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기준 누적검사자 5만637명보다 699명, 2주 전인 지난달 23일 기준 4만9941명보다 1395명 많은 것이다.

북한 당국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2020년 1월 말 ‘비상방역’에 돌입해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을 원칙적으로 중단했었다.
그 뒤 북한 주재 외국 공관 및 국제기구 직원들의 본국행이 잇따랐고, 평양에 상주하던 WHO 직원들도 다른 국제기구 직원들과 함께 모두 귀국했다. 이 때문에 현재 북한이 WHO에 보고하는 코로나19 현황을 객관적으로 검증한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북한은 작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백신 682만여회분을 포함해 총 812만여회분의 백신을 배정받았으나 실제 공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달 16~17일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유엔 등 국제기구의 대북 구호지원물자 반입은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WHO 보고서 기준으로 북한 주민 2470만여명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이 있는지 여부 또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