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단일화한다고 尹 떠난 지지율 돌아오나…2030세대 붙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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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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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12.10/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1.12.10/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우리 후보가 일시적으로 안 좋아져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간 2030세대 지지율이 단일화를 한다고 해서 다시 윤석열 후보에게 돌아오겠나”며 “단일화보다는 2030세대 불만을 찾아내고 다시 그 지지를 확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 없이도 세대포위론과 세대결합론을 위해 정확한 전술을 구사하면 윤 후보가 지지층을 다시 흡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대포위론’은 국민의힘이 2030세대의 지지를 확보하면 부모세대인 5070의 지지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2030과 506070은 세대 간으로 한 묶음”이라며 “세대결합을 강하게 구축할 수 있다면 포위론으로 강한 지지층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단일화 승리 전망에 대한 우려감도 내비쳤다. 그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는 영남·충청·강원권에서 지역 정치만 하던 분들로 선거만 되면 단일화와 통합만 말하는 단일화무새, 통합무새가 된다”며 “최근 여론 추이를 보면 안 후보와 윤 후보의 단일화가 우리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 것인지를 봐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2월 둘째주 이후 지지율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적 하락에 고전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지지율이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연초까지 이어진다면 윤 후보의 단일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끝까지 대선에 나와서 투표에 임할 경우 윤 후보가 보수층 분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지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말에는 “한 달 전만 해도 안 후보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갑자기 선거에서 지기 싫어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을 복기하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반성하고 짚어본 다음에 단일화를 하든 통합을 하든 해야 한다”며 “(지지율) 누수 대책이 없이 산술적으로 합할 생각만 하면 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윤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복귀와 관련해 “전혀 합류할 생각이 없고, (인적 쇄신을 하면 복귀한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도 전혀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이어 “권한이 없는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은 불명예이고, 권한이 없는데 그 안에서 무슨 의미 있는 활동을 하겠는가”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뚜렷한 추세선을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선거에서는 득표 전략과 방어 전략, 감표 방지 전략이 중요한데, 우리 당은 박근혜 ‘선거 여왕’이 사라진 뒤 모든 선거에서 득표 전략은 없고 감표 전략만 있었다”며 “지금도 표를 잃지만 않으면 이기는 선거 경험만 가진 분들로 선대위가 구성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별사면 된 박 전 대통령이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단수가 높은 분이라서 고도의 정치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크게 득이나 실이 날 메시지는 던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변수에 대해 “TV토론회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우리 국민 기대치를 상회하는 정책 이해도나 토론 실력을 보여주면 낙승할 것이고,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 어려운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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