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朴 ‘부당’ 언급에 “공직자 신분 법 집행, 이젠 국민통합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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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31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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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30/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30/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1일 이준석 당 대표와의 마찰 상황에 대해 “이것을 갈등으로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당 대표로서 맡은 역할을 잘 해내면 얼마든지 시너지를 내며 선거 캠페인을 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충북 단양군 구안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법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의 갈등이 다음 해로 넘어갈 것 같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당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 대표 간 오찬회동에 대해 “오찬한다는 얘길 들었다”며 “김 위원장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엮은 책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의 중앙지검장 시절인 2017년, 추가 구속영장이 신청된 데 대해 ‘부당하다’는 취지를 밝혔다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했다”면서 “저는 지금 정치인이다. 공직자 신분으로 법 집행을 했었고, (이제는) 국민통합을 생각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최근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는 질문에는 “그랬나”라고 반문하면서 “강한 워딩(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요한 말이라고 판단해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희망(의 언어)도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질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저를 공격하는 것에 비해 (제가 강한 발언을) 자주 했느냐”며 “앞으로 지켜달라. 희망의 말씀도 많이 드리겠다”고 했다.

이날 법회에 참석한 소감에 대해서는 “상월대조사께서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켰던 호국불교 정신을 주셨다”며 “이 가르침을 잘 새겨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부터 대구·경북(TK)과 단양을 2박3일간 방문한 데 대해서는 “알차고 보람 있었다”며 “많은 분들을 만나고 좋은 말씀을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 후보는 국민들을 향해서는 “지난 한해 코로나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며 “새해에는 코로나도 물러가고 새로운 질서와 국민 화합으로 모든 국민들이 기쁜 마음으로 행복을 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단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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