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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책 토론, 도움 안돼” vs 이재명 “정치 안 하겠다는 것”

입력 2021-12-25 19:06업데이트 2021-12-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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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2.24/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토론에 대해 싸움을 유발한다며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토론을 회피하면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섰다.

◇윤석열 “결국은 싸움밖에…경선 16번 토론, 누가 많이 봤나”

윤 후보는 이날 방영된 경제 유튜브 ‘삼프로TV’에서 진행자들이 ‘이 후보와 경제정책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할 시간을 주시면 그런 자리를 마련해보겠다’고 제안하자 “토론을 하면 또 서로 공격, 방어를 하게 되고 자기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그걸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난다”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는데,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검증하는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하는 것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에서 (토론을) 16번 했지만 그 토론 누가 많이 보셨나요”라고 물으며 ‘토론 무용론’ 입장을 확실히 했다.

당도 지원에 나섰다. 장순칠 국민의힘 선대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본소득 철회, 국토보유세 포기, 부동산공약 뒤집기, 탈원전 정책 포장하기 등 자고 일어나면 공약이 바뀌는 후보와 무슨 토론을 할 수 있을까”라고 밝혔다.

또 “(이 후보가) 토론 중에 불리하면 ‘철회한다 했더니 진짜 철회한 줄 알더라’는 이야기나 늘어놓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께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선 본선에서만 맞토론을 포함해 4명이 참여하는 토론을 10여 차례 했고 언제든 토론은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토론도 격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입장이 바뀌고, 유불리 따지며 이 말 저 말 다하고 아무 말이나 지어내는 후보 이야기를 굳이 국민 앞에서 함께 들어줘야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논쟁 벌여 서로 설득·타협해야…국민이 판단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스마트강군, 선택적 모병제’ 국방 정책 공약을 발표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2.24/뉴스1 © News1
이 후보는 이런 윤 후보에 대해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정치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쟁’(爭)이라고 하는, 다툼의 요소가 있다”며 “정치, 정책이라는 것은 사람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이다. 입장이 다른 사람이 당연히 존재하고, 이것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가 정치”라고 언급했다.

이어 “논쟁이 벌어지고 서로 설득하고 타협해야 한다. 이것을 회피하면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이다. 괴로울지 몰라도 즐겨야 한다”며 “이해관계가 다른데 내버려두면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겨냥해 “정해진 법을 집행하는 사법관들은 싸울 필요가 없이 자기가 판단하면 된다”며 “그런데 정치는 반드시 상대의 이견이 존재하고 다퉈야 한다. 다투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반된 주장을 하는데 둘은 당연히 (각자) 신념이 있고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합치될 수 없다”며 “이 논쟁을 보고 국민께서 판단하는 것이다. (윤 후보의 태도는) 대의정치에서 정치인들이 취해야 하는 태도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책토론을 안 하면, 그럼 뭘 하실 생각이신가”라며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보다 유권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가 더 중요하다. 역으로 윤 후보께서 제안을 해달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의원도 “현대 민주주의 선거운동의 꽃이자 유권자의 투표 판단 기준의 핵심으로 꼽히는 TV 정책 토론을 ‘국민이 보지도 않는 퇴물’로 취급한 인식에 크게 실망했다”며 “결국 윤 후보는 자질 검증, 도덕성 검증, 정책 검증이 무섭다고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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