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집토끼 단속’ 총력…이해찬 “尹선대위, 오합지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3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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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5.13/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5.13/뉴스1
여권 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좌장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가 “선거가 얼마 안남았다. 모든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될 시간이 왔다”고 말했다. 여야 대선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진보 진영의 대대적인 결집을 촉구하고 나선 것.

이 전 대표는 13일 T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를 향해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王)’”이라며 “전부다 왕 노릇을 하다보니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이제는 그 덧씌워졌던 나쁜 이미지가 어느 정도 벗겨진 것 같다”며 “자꾸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언론이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출연 이유에 대해 “이제는 좀 나서서 (이 후보를) 도와드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민주당 윤건영 의원 등 친노·친문 진영의 핵심 인사들이 이 후보를 적극 옹호하고 나선 데 이어 이 전 대표까지 가세한 것.

이런 움직임은 이 후보가 연일 ‘우클릭’으로 중도층을 공략하는 사이 여권 인사들이 집토끼 단속에 총력전에 나서는 ‘투 트랙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는 중도층 공략으로, 당은 지지층 결집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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