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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공동체 부각…‘따뜻한 보수’로 중도층 잡기

입력 2021-12-09 06:09업데이트 2021-12-0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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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외연 확장을 가로막아온 ‘시장근본주의’ 색채 지우고 약자 배려 등 공동체 부각에 분주하다. 약자와의 동행, 나눔과 배려의 정신을 강조하는 등 ‘따뜻한 보수’ 기치를 들고 선대위 정책 리노베이션에 팔을 걷어부쳤다. 20대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부상한 중도층 표심을 공략해 선거 승리를 거머쥐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서민과 사회적 약자의 삶이 팍팍해진 만큼 서민과 약자의 삶을 보듬을 수 있는 경제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지론이다. 경쟁을 부추기는 시장주의가 아닌 약자와 상생하는 ‘따뜻한 보수주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더좋은나라전략포럼’ 강연에서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며 “맹목적으로 시장을 믿는 사람은 정서적인 불구자”라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를 겪으며 양극화는 극도로 심해졌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비정상적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며 ‘손실보상 100조원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자유주의’ 기조에 대해서도 반기를 들었다. 김 총괄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흔히들 얘기하는 국가주의니, 자유주의니 하는 얘기는 정당정치에서는 의미 없는 논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6일 TV조선과 인터뷰에서도 ‘윤석열 후보가 자유주의 경제학에 심취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좀 나이브(순진)한 생각이다. 아무리 자유주의에 심취했다 하더라도 지금 상황이 자유주의 경제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시절 만든 기구인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약동위)’ 행보도 취임 이후 가속화하고 있다. 윤 후보는 사회적 약자 지원과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한 외연확장에도 활발히 나섰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대선 선대위를 ‘살리는 선대위’로 명명하고, 첫 일정으로 범죄 피해자 트라우마 지원센터와 서울경찰청, 홍익자율방범대를 잇따라 찾아 국민 안전 보호와 치안을 강조했다. 해당 일정은 ‘약자와의 동행’ 활동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윤 후보는 “10년 전부터 전문적 트라우마 센터를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제가 상황을 파악해보니 아직도 인력과 예산이 많이 부족해서 범죄 피해자들의 트라우마가 사실상 방치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범죄의 예방, 피해자의 재개와 극복을 위해 많은 지원과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남 출신 이용호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에 있어서도 김 위원장의 역할이 컸다고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 여부를 결정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이 의원과 만나 20여 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면담이 끝난 후 “(김 전 위원장) 조부이신 가인(김병로) 선생이 순창 출신인데 순창이 제 지역구”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 편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지원 대책을 1호 공약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다음 대통령이 처음부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아주 시급한 상황”이라며 “지난 2년에 걸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 1호 공약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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