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대북정책 공약을 두고 “친미사대적이고 반통일적인 내용”이라며 “동족대결 공약”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얼마 전 남조선 여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들은 외신 기자들과의 간담회라는 데서 ‘북의 도발을 용인하지 않겠다’ ‘필요하다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쓸 수도 있다’ ‘현 남북 관계가 주종 관계로 전락됐다’ ‘집권하면 북에 군사 분야 합의의 철저한 이행을 요구하고 변화가 없을 경우 파기할 것’이라는 등 망언들을 늘어놓았다”며 “동족 대결의 흉심을 드러냈다”라고 했다.
이어 두 후보의 대북정책 공약에 대해 “남조선 인민들의 운명을 외세의 농락물로 내맡기고 북남 관계를 동족대결의 시대로 되돌려 세워 민족의 머리 위에 참혹한 재난과 불행을 가져오는 ‘통일 부정 공약’ ‘적대 공약’이라고 밖에 달리는 볼 수 없다”라고 했다.
이 매체가 언급한 외신 간담회는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토론회에서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언제나 강경책이나 유화책이 옳은 게 아니라 필요하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쓸 수도, 비중 조정도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12일 같은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의 책무를 맡게 된다면 주종관계로 전락한 남북관계를 정상화시키겠다”며 “(문재인 정부는) 북한 위협을 방치했다”라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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