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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입 연 이준석 “홍보비 해먹는다는 등 모욕…尹 후보된뒤 당무 한적 없어”

입력 2021-12-02 16:45업데이트 2021-12-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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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당무를 중단하고 잠행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1.12.2/뉴스1 © News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핵심 관계자발(發)로 언급되는 여러 가지 나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들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선거대책위원회 활동을 거부하고 있는 구체적인 이유를 처음 밝혔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날 사태 해결을 위해 이 대표를 접촉할 뜻을 밝혔지만 이 대표가 주변에 “빈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제주로 향한 이 대표는 4·3사건 유족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사는 (윤) 후보가 누군지 알 것”이라며 “(윤 후보가) 모른다면 계속 가고 안다면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걸로 본다”고 요구했다. 이어 “내가 뭘 요구하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다고 보는 것도 나에 대해선 굉장히 심각한 모욕적인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윤 후보의) 핵심 관계자가 누구든지 말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그분은 심지어 사람에게도 충성하지 않는 분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의 사리사욕에 충성하는 분인 것 같은데, 후보라고 통제가 가능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이 일부 언론을 통해 이 대표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내보내는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해왔다.

이 대표는 “우리 당 의원 중에 당을 위한 걱정으로 여러 행동을 하고 싶은 분이 있겠지만 입법부의 일원이고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고 우리 당에 진지한 걱정이 있는 분들은 사람을 위해 충성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윤 후보 측근 의원들을 겨낭하기도 했다.

당 대표가 ‘당무 거부’에 들어간 것 아니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후보가 선출된 이후 당무를 한 적이 없다.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딱 한 건(조직부총장 교체) 외에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하든 직접 찾아가든 대화를 시도해볼 것”이고 밝혔다. 이어 대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우리들은 10% (포인트) 이상 크게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일 전남 순천에서 이 대표를 만난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 대표는 자기가 생각하는 위기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서울로 빈손으로 쉽사리 올라갈 생각은 없어보였다”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선대위원장이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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