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인간 이재명’ 읽어보시라”…진중권 “난 정상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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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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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 동아일보 DB
김남국 의원. 동아일보 DB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이재명 읽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으나, 진 전 교수는 “저는 정상인”이라며 거절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달 3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읽기’ 운동에 대해 “옛날 철 지난 운동권적 방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간 이재명』 책을 추천하며 “아내가 이재명 후보 책을 읽고 이 후보에 대한 여러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읽어보시고 독후감도 올려주시고 세 분씩 릴레이 추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 의원은 “저도 빨리 좀 책을 읽어봤어야 됐는데 바빠서 캠페인이 있는 줄 몰랐다”며 “며칠 전부터 가방 안에 이 책을 넣고 다니면서 조금씩 읽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송 대표께서 이 후보의 여러 가지 인간적인 부분 그리고 장점과 살아온 인생 역경 이런 것들을 좀 함께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제안하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 전 교수는 “이 문화도 굉장히 낯설다”며 “옛날 NL 학생운동권에서 의장님 새로 당선되면 ‘의장님 배우기’였고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서도 의장 새로 세우면 ‘의장님 따라 배우기’라고 해서 그런 운동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식의 옛날 철 지난 운동권적 방식을 갖다가 공당에서 도입한다는 게 그것도 자유주의사회 속에서,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제가 MZ세대까지는 아니지만 2030 청년세대다 보니까 과거의 운동권 선배님들께서 어떻게 하셨는지는 잘 모른다”며 “무조건 읽으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호기심을 가지고 이재명이 어떤 사람인가라는 것을 잘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진 전 교수께서도 한번 읽어주시면 좋겠다. 릴레이 캠페인을 제안해도 되겠나”라고 물었고 진 전 교수는 “죄송하지만 제가 정상인이라서”라고 웃으면서 거절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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