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병준 특임 맡으면 김종인 합류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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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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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동아일보 D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동아일보 DB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둘러싼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해결 방안으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외부조직을 맡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2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두 분(윤석열·김종인) 의사는 명확하게 언론에 공표했다. 약간의 변동성 정도가 존재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에서 큰 변화라고 하면 윤 후보가 김병준 위원장 영입 철회 의사를 밝히는 것인데, 윤 후보 평소 인사 스타일을 봤을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임선대위원장직에 김병준 위원장이 대물림된다면 혼란을 우려하는 게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입장이지 개인에 대한 비토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 같은 경우 본인이 특별 조직을 맡아 외연 확대를 위해 특임을 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그런 것처럼 김병준 위원장도 그런 형태의 조직으로 정리가 된다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느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런 상황에서는 항상 후보의 뜻이 우선 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불발 가능성에 대해 “당 대표가 된 이후 대선후보가 누가 되더라도 당연히 선대위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관장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준비해왔다”며 “다른 분이 선대위를 총지휘한다면 후보가 빨리 그런 의중을 주변과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실질적인 선거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도 그랬고, 선대위라고 하는 것이 보통 출범 전에 여러 진통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는 이런 것은 양념 같은 일”이라며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구성에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윤 후보도 정치적으로 활동한 지 얼마 안 돼 이견 조율이나 진행에 대해 알아가는 느낌”이라며 “두 분 모두 오랫동안 정치를 했고 나름대로 장점이 있으니 윤 후보가 너무 성급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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