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尹 50조에 “원내대표 결재받고 말씀하시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0시 26분


코멘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0조원 손실보상’ 공약을 내놓은 데 대해 “대통령이 된다고 50조를 맘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자기 주머니가 아니면 할 수 없다”며 “이제 윤 후보는 무슨 말을 할 때 원내대표와 항상 상의하고 결재받고 말씀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정치를 모르는 윤 후보가 즉흥적으로 말한 것 같은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인터뷰를 보니 본인과 상의가 안됐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50조원의 취지를 살리려면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와 상의해서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소상공인 지원을 두텁게 하고 6조원 발행이 예정된 지역화폐 액수를 늘리고 남은 액수를 갖고 초과세수를 체크해 일상회복과 방역 지원금 문제를 상의해줄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꼬집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 당시 윤 후보의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20억원을 빌려서 부실화된 PF(프로젝트파이낸싱)도 고발·기소됐는데 1800억원이 부실화된 대장동 PF는 기소 안 하는 게 정상적인 검사의 행동이냐”며 “나도 변호사이지만 있을 수 없는 부실수사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는 돈 심부름꾼으로 기소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는데 10억3000만원을 받고 100억원 불법 알선 수수료 받은 사람의 돈 심부름이 기소 대상이 아니었냐”며 “윤 후보는 그게 검사로서 제대로 된 사고냐. 이것은 부실수사를 스스로 인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실수사를 한 윤 후보가 자신이 ‘검찰총장이었으면 대장동 수사를 며칠 안에 끝냈다’, ‘대통령이 되면 이재명 후보를 구속시키겠다’ 등 황당한 소리를 하는 것은 부끄러워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또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된 뉴스테이 사업의 막대한 민간 사업자 이익을 거론하면서 “대장동을 갖고 배임죄라 말한다면 뉴스테이를 만든 박근혜 정권과 당시 새누리당, 뉴스테이법을 통과시킨 사람들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으로 처벌할 중대배임 범죄 아니겠냐”며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