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 이재명 “박정희처럼 국가주도 성장 회복…저는 실용주의자”

뉴스1 입력 2021-11-05 16:29수정 2021-11-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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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인문학 진흥관에서 열린 제20회 대선 후보 초청 강연회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경북대 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하며 학생들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1.11.5/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보수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좌·우, 진보·보수를 따지는 것은 매우 퇴행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정책에는 저작권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까만 고양이, 하얀 고양이가 뭐가 중요한가”라며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 영남과 호남을 따지면서 ‘출신이 어디냐’,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가’, ‘누가 추진했나’ 이런 것을 따지니 효율적 정책 채택을 못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실용주의자다. 장난삼아 말하곤 하는데 ‘왼쪽도 아니고 오른쪽도 아니고 옳은 쪽으로 간다’고 한다”며 “지금까지 행정가를 하면서 그렇게 살았다. 효율적인 정책이면 좌와 우, ‘김대중 정책’, ‘박정희 정책’ 따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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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박정희 정권의 국가주도 성장 정책과 지금 제가 말하는 대규모 국가투자를 통한 국가주도 성장 회복의 같은 점은 대대적 재정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현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나 대공황시대 루스벨트 대통령이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점은 특정 소수만 혜택을 보는 불균형 성장 방식이 아니고 모두에게 도움되는 방식으로, 모두에게 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되는 방식으로, 포용적으로 간다는 것이 (박 전 대통령 경제 정책과) 결정적인 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정권에서는 소수에 집중해서 성장 전략을 짰다. 불평등 성장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며 “그때 만들어진 것이 재벌 체제”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우리가 자원이 부족했기에 이것을 흩뜨리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중해줘야 하는데 당시에 투자한 삼성 등 기업에 자원을 집중했다”며 “불균형 성장 전략으로 수도권에 (자원을) 집중했다. 자원이 많지 않으니까 몰아야 힘이 생겼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장의 과실이나 성장 기회를 특정 소수가 누리는 방식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다만) 사람 잡아다 고문하고 때린 것, 그게 문제였다. 인권침해와 비민주적 체제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탈탄소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산업 재편도 해야 한다. 사실 기후 문제는 피해갈 수 없다”며 “그 시대에 맞는 신산업의 발굴을 통한 경제성장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인프라도 추가로 깔아야 하고 미래형 인재 양성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못하는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국가투자를 늘리고 규제도 ‘이것만 하세요’가 아닌, ‘이것 말고 다 하세요’라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합리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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