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간 핵폭탄 20개 분량 고농축우라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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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5일 12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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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시설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구글 어스 캡처) © 뉴스1
북한 황해북도 평산의 우라늄 정련 시설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 (구글 어스 캡처) © 뉴스1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광산에서 채굴하는 우라늄만으로 연간 5~6개, 전국에서 생상되는 우라늄으론 최대 2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등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과학과 국제안보’에 게재한 연구보고서에서 2017~20년 기간 평산 우라늄광산과 일대 정련시설, 야적장 등을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평산 우라늄광산의 하루 채굴량을 750~1200톤으로 추정했고, 가동일 수는 연평균 300일로 봤다.

즉, 평산 광산에서만 연간 최대 36만톤의 우라늄광이 채굴된다는 얘기다. 이는 기존 추정치 3만톤을 10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연구진은 평산 광산에서 채굴한 우라늄광을 정련 처리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우라늄정광(옐로케이크)을 연간 약 90톤 규모로 추정하면서 이를 이용해 “약 100㎏ 상당의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핵폭탄 1개를 만드는 데는 16~20㎏의 HEU가 필요하다.

북한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핵실험을 중단했지만 평산 시설은 계속 가동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엔 평산 외에도 평안남도 순천 등지에 우라늄광산이 있다. 또 정련시설은 평안북도 박천에도 있다.

연구진은 이들 북한 우라늄광산·시설에서 생산해낼 수 있는 HEU이 연간 최대 3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그러나 연구진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공장(UEP)의 처리용량 한계 등 때문에 실제로 생산 가능한 핵폭탄 수는 6~10개 수준일 것으로 예측했다.

미 육군도 작년 7월 보고서에서 북한의 연간 핵폭탄 제조 능력을 6개로 추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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