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태우 조문한 이재명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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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7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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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2021.10.27.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다. 2021.10.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았다. 이 후보는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따로 방명록을 작성하지는 않았다.

조문을 마친 이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해왔는데 노 전 대통령 조문을 온 것은 두 사람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다르게 보고 있는 건가’라고 묻는 질문에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빛과 그림자가 있다. 그러나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평가한다. 가시는 길이니까 같이 보내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국가장’ 결정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국가장 문제는 결정이 됐고 정부에서 법과 절차, 그리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서 잘 결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노 전 대통령의 별세 소식에 SNS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 우리 현대사에 빛과 그늘을 함께 남겼다. 고인의 자녀가 5.18 영령께 여러 차례 사과하고 참배한 것은 평가받을 일”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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