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유승민, 이틀째 소주성·탈원전 공방…“文정부보다 급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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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3일 2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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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유승민 전 의원. ©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23일 탈원전과 소득주도성장(소주성) 정책을 둘러싼 공방을 이틀째 이어갔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22일) 토론에서 윤 후보님은 제가 ‘더불어민주당 소주성에 대해 상당한 공감을 이야기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셨다”면서 자신은 2015년 원내대표로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때는 물론 이후에도 소주성을 ‘세금주도성장’이라고 비판해왔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툭하면 검사 생활 26년 경험을 강조하시는 윤 후보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거짓말과 허위를 남발하는 것인지 대단히 유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윤 후보 측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유 후보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보다 더 급진적인 최저임금 정책 공약을 발표했으며 소주성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반박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2017년 대선 당시 유 후보와 문재인 후보 모두 최저임금 1만원을 공약했지만 유 후보는 문 후보보다 더 급진적으로 연평균 15%씩 인상해서 2020년 1만원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 후보가 2015년 대표연설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소득주도형 성장, 포용적 성장을 말했을 때 저는 이 새로운 변화를 진심으로 환영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고도 지적했다.

양측은 탈원전 정책에 대한 유 후보의 견해를 두고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유 후보는 페이스북에 “윤 후보님은 어제 제게 ‘탈원전이 문재인 정부 공약과 아주 거의 비슷했다’고 하셨다”면서 “원전을 장기간에 걸쳐 점차 축소한다는 방향성을 어떻게 탈원전이라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유 후보는 “윤 후보님 논리대로라면 다른 신재생에너지는 필요 없이 원전 ‘몰빵’을 주장하는 건가”라며 “이러니 제가 윤 후보님이 스스로 정책 능력 없이 사람만 잘 쓰면 된다는 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실시간 방송되는 TV토론에서 거짓말로 우기면서 시간만 보내면 된다고 참모들에게 과외받으셨나”라며 “거짓말과 허위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동은 보수 정치인은 하지 않는다. 어디서 배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보수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최소한의 기본적인 품격은 갖추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수석부대변인은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유 후보가 문재인 정부보다 더욱 급진적인 의견을 개진했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유 후보는 정부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건설 중인 원전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번 직접 설명했다”고 지적하며 “이것이 탈원전이 아니면 무엇이 탈원전인가”라고 물었다.

최 수석부대변인은 “유 후보의 전공은 산업조직론이다. 산업조직론이 경제학의 수많은 분야 중 하나임은 경제학자였던 유 후보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부디 겸허하게 본인의 과거 공약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각 분야 ‘진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으로 경선에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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