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본 이재명 “대장동 토건세력 벌인 머니게임에 청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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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5일 18시 27분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이른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오징어 게임의 VIP처럼 대장동의 토건세력들이 벌인 머니게임에 분노하는 청년의 모습을 본다”고 주장했다. VIP는 오징어 게임을 관전하고 즐기는 권력자를 의미한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새하얀 오징어 몸통 속, 시커먼 먹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오징어 게임의 배경을 다시 생각한다. 그 속에 있는 우리 사회의 암울한 현실을 본다”며 “새하얀 오징어 몸통 속에 감춰진 시커먼 한국 사회의 ‘먹물’ 같은 현실에 눈과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스릴 넘치는 긴장감 뒤에 현실의 무서움이 있다. 빚을 갚기 위한 목숨 건 놀이터는 경쟁을 넘어선 생존 투쟁의 장이다. 한번 실패하면 재기 불능가능한 게임은 우리의 현실 모습이기도 하다”며 “기회 총량이 적어 무한 경쟁에 내몰린 젊은이들이 문화콘텐츠로 현실에 냉소를 보내는 것 같아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나 말고 다 ‘죽는’ 게임이 아니라, 모두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성장을 통한 기회 총량의 확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비리와 부정도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공동체가 공정해야 개개인이 희망과 재기를 꿈꿀 수 있다. 큰 비리만 비리가 아니다”며 “일상의 크고 작은 권력화된 비리를 근절해 우리사회를 더 공정하고 활기차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 후 28일간 8200만 계정이 시청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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