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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이재명, 대전현충원-질병청서 첫 행보…“감염병, 국가안보와 직결”

입력 2021-10-12 03:00업데이트 2021-10-12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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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평-공정성 측면서 충청 선택… 선열 희생, 공정사회로 보답할 것”
대전현충원 참배로 본선 일정 시작… 코로나 극복-지역균형발전 강조
민주 “黨 주도로 선대위 구성”… 일각선 “무작정 기다릴순 없어”
대전현충원 참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분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라고 말했다. 대전=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방문을 시작으로 여당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에 나섰다. ‘본선 직행’이라는 경선 1차 목표를 달성했지만 이 후보 측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0.29%포인트라는 간발의 차이로 결선투표를 피한 데다 ‘원팀’ 구성이라는 숙제의 무게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후보로서의 첫날부터 날 선 발언을 자제하며 한껏 몸을 낮췄다.

○ 이재명 “더 낮은 자세로”

대전현충원 방명록 서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1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사진공동취재단
‘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오전 9시 반경 대전현충원에 도착한 이 후보는 방명록에 이같이 적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윤관석 사무총장,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서 활동한 우원식 변재일 박홍근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 후보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라며 “당연히 국가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첫 행선지로 택한 것에 대해서는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충청 지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정해야겠지만 지역과 지역 간에도 불균형 없는 균형 잡힌 나라가 우리나라의 미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첫 행보에서 국가 안보와 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한 이 후보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의지도 다졌다. 이 후보는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을 찾아 정은경 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위드 코로나’로 나아갈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감염병을 비롯한 보건 의료가 사회적,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국민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할 만큼 크다”고 말했다.

질병청 방문 뒤 국회를 찾은 이 후보는 송 대표 등 당 지도부들과 면담을 갖고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공약 수립 등에 대한 논의에도 착수했다.

○ ‘불안한 출발’ 우려에 “당 주도 선대위 구성”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송 대표 등 당 지도부들과의 면담에서 ‘원팀’ 구성을 위한 당 중심의 선대위 구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 지도부에서는 윤관석 사무총장이, 이재명 캠프에서는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이 주무로 나서 선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강조했던 ‘성장’을 대선 본선 공약의 전면에 세울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전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경제와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이냐”며 “박정희 정책, 김대중 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냐.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고 실행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등 ‘기본 시리즈’를 중심으로 민주연구원 등이 가다듬은 정책을 더해 보다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사실상 경선 불복을 선언한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일단 기존 이재명 캠프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방심하지 말고 본선에 대응하라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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