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슈퍼위크 압승 이재명 “부패세력과 싸우라는 국민 명령”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3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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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인천 지역 순회경선과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 “부패세력과 싸우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인천 지역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결과와 관련, “부패 세력들의 헛된 공작 가짜뉴스에도 불구하고 부패와 싸우고 토건세력과 싸워서 우리 국민들에게 부동산 불로소득을 최대한 환수한 것에 대한 격려와 앞으로도 토건 세력, 우리 사회의 기득권 부패 세력과 더 치열하게 싸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은 곁가지를 갖고 흔들어대지만, 본류와 줄기는 국민의힘이 독식하려 했던 개발 이익을 고립돼 있던 야당의 기초단체장이 4년 넘게 치열하게 싸워서 개발 이익에 일부나마 국민들에게 돌려드린 것”이라며 “그 노력과 투지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거라 생각하고, 오히려 이 대장동 사태가 저의 청렴함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증명해주고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과 부패에 대해서는 피아와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시도 자체가 가능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서 소수 기득권자들이 불로소득을 취하고 다수 국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실을 입는 불로소득 공화국을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 투기 없는 나라, 집값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개발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돼지 눈엔 돼지만 보인다’고 공세를 가한 것과 관련,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단 얘기는 정말 대단한 스님이 하신 말씀이다. 이성계가 무학대사에게 물었을 때 한 말”이라면서 “사람들의 사고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훌륭한 비유라 생각한다. 막말 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들이 부정부패를 하다보니 다른 사람도 다 그럴 거라는 눈으로 보고, 본인들이 하도 지금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성공해오다 보니 국민 집단 지성체가 이렇게 성숙한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스피커를 많이 동원해서 가짜뉴스를 많이 뿌리면 국민들이 속아서 본인들 지지할 거라 생각한다”면서 “도둑이 도둑을 막은 사람을 도둑이라고 비난하면 잠깐은 속을지 몰라도 국민들이 다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에 ‘도둑이 적반하장으로 저러는구나’(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공공개발을 막고 민간 개발을 시켜서 이익을 나눠먹으려다 저한테 하필 걸려서 최초에는 70%, 현재 상태로도 50% 이상 뺏겨서 얼마나 억울하겠나”라고 강조했다. 또 “곽모(곽상도) 의원이 50억을 받은 것도 이재명의 설계 때문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는데, 저는 그 얘기가 ‘이재명 아니었으면 200~300억을 받는 건데 이재명 설계 때문에 50억을 받았다고 들렸다”고 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앞으로도 오로지 국민만 믿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이 맡긴 권한,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사하는 정치로 바른 세상을 계속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인천 경선에서 53.88%(7800),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58.17%(17만2237표)를 얻어 과반 승리를 이어갔다. 현재까지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54.90%(54만5537표)로 결선투표 없이 본선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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