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직 자진 사퇴…“대장동 몸통 곧 밝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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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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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뉴시스]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뉴시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이 2일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곽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도 오해를 더 크게 불러일으킬 뿐 불신이 거두어지지 않아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활동하기 어려워 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수익구조를 설계했다고 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화천대유는 70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고 심복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체포 돼 수사를 받는다고 한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몸통이 누구이고 7000억 원이 누구에게 귀속됐는지도 곧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이 받은 성과퇴직금의 성격도 제가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에 관여된 것이 있는지도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했다. 다만 검경 수뇌부, 수사팀 검사들이 정권 친화적인 성향으로 구성돼 있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가 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더불어 곽 의원은 지역 유권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이 지난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곽 의원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국민적 공분이 커지면서 여야에서 의원직 사퇴 요구를 받았다. 결국 곽 의원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국회 윤리위원회에 곽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한 바 있다. 국회법상 현직 의원 사퇴는 본회의 표결로 결정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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