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통령되면 상속세 전면폐지하겠다”

뉴시스 입력 2021-09-16 11:45수정 2021-09-1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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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6일 “대통령이 되면 상속세를 전면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기자실에서 ‘상속세 폐지’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저는 앞으로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는 있지만 사람들이 비난이 두렵고, 비판이 두렵고, 질문 받기가 두려워서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내는 사람이 되겠다”고 시작했다.

최 전 원장은 “최근 자산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여러분이 살고 계신 집, 보유하고 계신 재산은 상속세 감면 한도를 훌쩍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상속세는 평생 열심히 일한 돈으로 집 한 채, 차 한대, 주식 약간을 보유하고 살다가 후대에 남겨주고 가고 싶은 일반 국민들이 부딪혀야만 하는 과제이자 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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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재산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유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추구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상속세는 세금을 내면서 열심히 벌어서 지켜온 재산에 대해 국가가 다시 한 번 물리는 세금의 성격으로 자리 잡고 있어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자식들이 부모의 가업을 잇는 것을 정말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한국의 상속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특히 기업 지분의 상속에는 최대 절반이 넘는 세금을 물리기 때문에 기업들이 상속세를 낼 수 없어 가업 경영을 포기하고 기업을 처분해버리는 일이 일어난다”며 “여러 선진국들은 가업을 이어받아 경영하고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면 상속세를 감면해 주거나 유예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도 그와 같은 제도는 있지만 공제요건이나 사후관리요건이 까다로워서 기업승계를 포기하고 매각하거나 폐업하기도 하고 아예 일찌감치 해외로 이전을 추진하기도 한다”며 “상속세는 세계적으로 사라지는 추세고 우리가 복지천국이라 부르는 북유럽 국가들 대부분이 상속세가 없고, OECD 회원국 중 상속세가 없는 나라는 캐나다, 스웨덴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총 12개국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평생 모은 재산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정상적인 일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것이 옳은 일이냐”며 “계속 운영되고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을 단지 대를 물려 경영한다는 이유로 그 지배력을 절반 이상 가져 가버리는 것이 과연 옳으냐”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전 상속세 폐지를 공약하지만 우려하는 바처럼 단순히 일부 부유층만이 덕을 보는 감세가 되도록 안하겠다”며 “소득세, 법인세, 재산세를 재설계하면 오히려 공정과세가 가능하고 기업을 지속경영함으로써 일자리를 유지, 창출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속받은 재산이 현금, 예금이라면 소득세로 과세하고, 부동산이나 주식이라면 처분하거나 이전할 때 과세하면 된다”며 “소득세, 법인세, 재산세 등을 재설계하여 상속세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없애는 조치를 시행하겠다. 진정한 공정과세 내지 실질적인 부의 재분배를 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국민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존중하고 사유재산의 처분에 대한 정당한 자유를 인정하며 동시에 기업이 계속 자유로운 경영환경 속에서 가치를 생산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가 세금이라는 이유로 기업의 경영권과 중산층의 정당한 부의 승계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공약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캠프를 해체하겠다’는 것에 대해 “일단 공보 등 캠프 운영에 필수적인 분들은 가져가고 저를 돕겠다고 하는 분들을 잡으며 기동성 있는 캠프를 운영하려고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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