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대선후보 누가 되든 文정권 시즌2”…與 “尹 의혹 쏙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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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9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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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대선 본선 후보가 되든 결국 문재인 정권 시즌2”라며 “문재인 정권 5년 내내 폭망 드라마를 같이 써왔고 그 실정에 대한 책임을 함께 져야 할 사람들이 반성은커녕 다시 집권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 대권 주자들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성장, 부동산정책, 백신확보와 방역지침, 외교안보·대북정책 이대로 가도 됩니까”라며 “이 잘못된 정책을 서로 계승하겠다고 경쟁하고, 내가 ‘문빠’에게 더 충성한다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시즌2가 되면 지금 우리가 겪는 이 비정상의 시대가 영구고착화될 것”이라며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어 다시 일어설 힘마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언론중재법’에 대해선 “민생법이 아닌 문(文)생법”이라며 “집권여당 민주당에 제일 중요한 일은 언론중재법이라 부르는 언론재갈법을 통과시키는 것이다. 협의체 구성은 됐지만 민주당이 추천한 인물들을 보니, 민주당 폭주본색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언론재갈법이 통과되면 최대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라며 “가짜뉴스라고 딱지 붙여서 퇴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권력비리 의혹 사건들을 철저히 감추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공급확대라는 정답은 나 몰라라 하면서 집 사려는 시민을 투기세력으로 몰았다. 뒤늦게 공급대책 내놓는다고 하더니, 그 내용이 주택공급 숫자 부풀리기에다가, 민간수요와는 동떨어진 공공개발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한심하다”고 했다. 지난해 7월 말 시행된 ‘임대차 3법’에 대해선 “말 그대로 재앙이 됐다”면서 “그나마 있던 전·월세마저 씨를 말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정상화의 첫 시작은 정권교체”라며 “재개발, 재건축 규제를 풀고 민간에 의한 공급을 늘리겠다. 주택매매와 전·월세 가격을 정상으로 환원시키고 거래를 활성화하겠다”고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개혁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강성귀족 노조 민주노총은 권력 중의 권력, 기득권 중의 기득권이 됐다”며 노동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현실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자기반성은 찾아볼 수 없고,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듯 목에 핏대만 세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언급해야 했을 내용은 쏙 빠졌다. 바로 검찰의 ‘정치공작 의혹’에 대해서 일언반구 없었던 것”이라며 “어제는 김웅 의원이 ‘맹탕 기자회견’을 하더니 원내대표까지 핵심은 빠진 ‘맹탕 연설’에 나선 모양새”라고 공세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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