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민석 ‘승부사 문재인’ 논란에 “내용 전적으로 저자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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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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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일 강민석 전 대변인의 회고록 ‘승부사 문재인’에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개입 소지가 있는 내용이 담겼다는 논란과 관련해 "저자의 책임"이라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승부사 문재인’의 내용 중 문 대통령이 ‘지금은 정치경제 할 때다’라고 주문했다는 내용은 선거개입 소지가 있다’는 야당의 지적에 “거기 담긴 내용은 전적으로 저자가 쓴 것이고 또 저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고 했다.

또 ‘승부사 문재인’과 관련해 청와대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희도 최근에 책 출판을 한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내용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저자가 작성한 것이고 관련된 질문도 저자가 답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참모들에게 “지금은 정치경제를 할 때”라고 주문했다는 회고록 내용과 관련해 “국가 재정을 악용한 선거 개입 소지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3월은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권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이 한창이던 때다”면서 “대통령의 ‘정치경제’ 주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현금을 살포하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 전 대변인은 퇴임 후 1년 2개월의 청와대 생활을 토대로 ‘승부사 문재인―국난 극복을 위한 대통령의 집념과 결단’을 펴냈다. 책은 오는 9일 정식 출간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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