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우리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26일 입국한 아프가니스탄인 수가 당초 밝혔던 ‘378명’이 아닌 ‘377명’이라고 정정했다.
외교부는 27일 “오늘 오후 군 수송기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아프간인 총 13명을 포함해 국내 이송 아프간인 입국자 총수를 390명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카불에서 출발한 아프간인은 당초 발표대로 391명이었지만, 중간 기착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이송 대상자 신원을 정밀하게 재점검한 결과, 당초 명단에 없던 1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이 아프간인 1명을 환송하기로 결정, “군 수송기를 이용해 카불로 돌려보냈다”며 “신원 확인을 담당하는 현지 미군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당시 혼란스럽고 긴박한 상황에서 이 1명으로 인해 입국자 수 집계에 착오가 생긴 걸 즉시 공지하지 못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그간 아프간에서 우리 정부·기관에 고용돼 일하거나 현지에서 진행한 사업에 관여했던 아프간인과 가족 등 391명을 국내로 데려온다고 발표했었다. 최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이들 현지인이 ‘외부세력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신변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이들 아프간인 가운데 ‘378명’이 1차로 우리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를 타고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최종적으로 국내 입국 심사를 받은 인원이 ‘377명’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26일 입국한 아프간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경기도 김포시의 한 호텔에서 대기하다 27일 오전 버스를 이용해 충북 진천 소재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향했다.
입국 아프간인 가운데 360명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으나, 나머지 17명은 재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한 아프간인들은 앞으로 6~8주 간 이곳에서 생활하며 국내 체류에 필요한 교육 및 행정절차 등을 진행하게 된다.
국내 이송이 결정된 다른 아프간인 13명은 전날 오후 공군 전술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를 타고 이슬라마바드를 출발했으며,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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