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아프간 협력자 13명도 군수송기 탑승…내일 한국땅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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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6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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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 378명이 26일 오후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후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8.26. 뉴시스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 378명이 26일 오후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후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8.26. 뉴시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공항에 머무르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13명이 오는 27일 한국 땅을 밟는다.

외교부는 26일 “파키스탄에 있던 아프간 협력자 13명이 탑승한 군 수송기(C-130J)가 이날 오후 6시 58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송기는 27일 오후 1시 2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아프간 협력자와 그의 가족 391명을 카불에서 구출해 중간 기착지인 파키스탄으로 데려갔다.

이들 중 378명은 공중급유수송기(KC-330)를 타고 출발해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나머지 13명은 수용 능력과 피로 누적 등의 이유로 이슬라마바드공항에 남았었다.

아프간 협력자 이송 등을 위해 투입된 군 수송기는 KC-330과 C-130J 2대 등 총 3대다.

작전 요원이 탑승한 마지막 수송기(C-130J) 1대도 이륙 준비 중이다.

C-130J 2대가 한국에 도착하면 정부가 이달 초부터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준비한 이송 작전이 마무리된다.

국내로 들어온 아프간인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 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했다. 이들은 아프간 상황이 악화하자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에 신변 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을 요청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아프간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는 이달 태어난 신생아 3명도 포함됐다.

아프간 협력자들은 난민 지위가 아닌 ‘특별공로자’ 지위로 입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검사를 마친 뒤 음성 판정을 받으면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6~8주 정도 머물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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