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난민 평택행’ 거론…경기도 “정해진 것 없어” 신중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3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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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한미군기지를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지로 검토한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 경기도가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23일 밝혔다.

난민들의 한국행이 결정될 경우 도내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평택미군기지에 수용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은 상황이다.

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현재 버지니아주, 인디애나주, 캘리포니아주를 아프간 피란민의 잠재적 주거지로 고려 중이며 이 밖에도 일본, 한국,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도 검토 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평택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배 규모인 1467만7000㎡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군기지이다.

캠프 험프리스에는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미 육군 제8군이 주둔한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 장병 4만5000여명을 비롯해 가족과 군무원 등 전체 8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 5개동, 주택 82개동, 복지시설 89개동, 본부 및 행정시설 89개동, 교육시설 5개동, 정비시설 33개동 등 513개동(한국군 측 226동·미군 측 287동)이 들어서 있다.

도 관계자는 “아프간 난민 문제와 관련해 현재까지 도의 방침은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평택시 역시 “정해진 것이 없어 밝힐 만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주한미군 사령부는 국내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수용한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에게 임시숙소나 다른 지원을 제공하라는 임무 지시를 하달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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