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간 홍준표 “당보다 사람 봐달라”…최재형, 자율임금-자율근무 제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0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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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전재수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전재수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0일 광주를 찾아 “(국민의힘은) 이미 5·18민주화운동 탄압 세력과 단절했다”고 강조했다. 강경보수 이미지의 영남 출신 홍 의원이 호남을 찾아 외연 확장 행보에 나선 것.

홍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지지율이 호남에서 거의 한 자릿수로 미약하다”며 “5·18 탄압을 주도한 세력의 후예들이 만든 정당이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탄압 세력과) 단절하고도 당 인사 중 엉뚱한 말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노력이 물거품이 됐지만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호남인들이)> 마음을 열고 포용해 달라”고 말했다. “정치 보복의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국민 통합도 내세웠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노동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8.20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노동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8.20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노동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형 노조의 불법, 부당한 기득권 남용을 바로잡고, 노동시장 유연성과 안정성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최저임금과 법정근로시간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 이른바 ‘자율임금·자율근무’ 제도를 청년 일자리 대책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캠프의 이호선 국민대 교수는 최저임금을 보장하지 않아 청년들에게 ‘열정 페이’를 강요할 수 있다는 지적에 “제도를 악용하는 사업주에게는 형사 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를 찾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여권 지지층의 역선택 방지 조항 삽입 여부를 둘러싼 경선 룰 논란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과 홍 의원이 역선택을 허용하자는 건 자신들에 유리하니 하는 비겁한 주장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 전 원장이 자신에게 불리하니까 안 된다는 것도 이기적”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기존 정치세력에 숟가락을 얹지 않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부총리는 “양당구조를 깨야 한다”며 여야에 속하지 않는 독자노선을 표방했다. 이어 “정치세력의 교체를 창당을 통해 강구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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