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세균, 우리당 구원투수”…이낙연 이어 ‘칭찬 릴레이’ 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7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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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 발 더 나아가 다른 주자들을 향한 칭찬 릴레이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있는 만큼 ‘원팀’ 구성을 위한 조치이자 친문(친문재인)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의도다.

이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정세균 후보님과 함께 사회적 대타협 이루겠다”며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존경하는 정 후보님은 한마디로 우리 당의 ‘구원투수’”라며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중심을 잡아주신 정 후보님 덕분에 우리 당이 위기를 극복하고 정통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 제가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던 것도 후보님 덕분”이라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당 대표를 하실 때 부대변인으로서 정말 많이 배웠고,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저를 공천해주신 분도 정 후보님”이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16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이 후보님의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4법’ 공약이 새 시대의 규범이 될 것”이라고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 전 총리를 향해 손짓하고 나선 것.

이에 대해 정 전 총리는 “이재명 후보의 진심이 고맙다”면서도 “무언가 기대하는 바가 있어서 그런 메시지를 남기지 않았겠나”라고 했다.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해 네거티브 경선을 방치해선 안 된다. 1대 1 정책토론으로 서로의 정책을 국민께 검증 받아 보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6명의 후보들이 돌아가면서 1대 1 토론을 벌일 것을 당에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전 총리는 또 승복 논란과 관련해 “저처럼 흠 없는 사람이 후보가 되면 (당원, 지지자들이) 100% 승복할 것이고, 논란이 있는 후보가 되면 (당원, 지지자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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