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측 “황교익 위해 인사규정 바꿔” vs 이재명측 “헛다리 짚었다”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6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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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한 것을 놓고 16일에도 이낙연 캠프와 이재명 경기지사측이 격돌했다.

이낙연 캠프는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로 황교익씨를 사장으로 앉히기 위해 사장응모자격을 바꾼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지사측은 “팩트가 완전히 틀렸다”며 “응모자격 기준완화는 이미 지난해 4월 한 것”이라며 맞섰다.

◇ 이낙연 캠프 “최근 사장응모 기준 완화…보은인사 밑자락 깔기 의혹”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황교익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이재명 지사가 출연한 적도 있고 아마 예전에 형수 욕설을 두둔했던 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친이재명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다”고 주장했다.

오 대변인은 “(경기관광공사 사장) 응모자격은 관련 분야 5년 이상 근무, 4급이상 공무원, 민간 근무경험 15년 이상이었는데 최근 바뀌었다”며 “2021년 응모자격을 보면 대외적 교섭능력이 탁월하신 분, 변화·개혁지향의 사업능력을 갖춘 분 등으로 대폭 완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교익 임명 등)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두고 응모자격을 완화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있다”며 “비판을 받을 소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캠프 “기준완화 지난해 4월의 일…황교익 능력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의 박성준 선임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팩트가 완전히 잘못됐다”며 “2018년 경기도 본회의에서 공공기관 채용기준이 과도하게 규정돼서 유능한 인재 채용이 어렵다는 취지의 지적이 있어 2019년 4월 29일 산하기관에 공공기관 인사규정 개정 검토 공문을 보내서 인사규정 개정에 들어가 지난해 4월 29일 기준완화를 완료했다”고 반격했다.

박 대변인은 “이 기준을 적용한 것이지 황교익씨를 대상으로 해서 인사규정을 개정했다는 주장은 완전 팩트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

보은인사설에 대해선 “네거티브 공방, 정치적 공세다”라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인사추천위원회 서류심사를 거쳐서 황 내정자를 포함해서 3명이 추천됐다”며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창조성과 정책적 능력, 대중소통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임명할 수 있다”라는 말로 이낙연 캠프측의 내정철회 요구를 물리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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