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41→36% 급락…“코로나19 장기화 영향”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3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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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약 3개월 만에 30% 중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약 3개월 만에 30%중반대로 급락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장기화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 백신 공급 지연 등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13일 한국갤럽 8월2주(10~12일)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지난주 보다 5%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보다 2% 오른 53%였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지난 5월 30%대에서 반등한 뒤 지난 6월부터 40% 안팎을 유지하다가, 약 3개월 만에 다시 3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

부정률은 지난 같은 기간 50%초반대를 유지해오고 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긍정27%·부정55% ▲30대 34%·51% ▲40대 57%·39% ▲50대 40%·54% ▲60대 이상 29%·60%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평가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률(긍정 14%, 부정 58%)이 앞섰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2%, 중도층에서 37%, 보수층에서 15%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3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지난주 보다 긍정 평가 비율이 1%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외교·국제 관계’(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이상 4%) ‘경제 정책’, ‘북한 관계’, ‘복지 확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22%)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19%)이란 의견도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북한 관계’(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4%),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3%)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긍정평가 하락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지금까지 선방한다고 봐왔던 일부 유권자가 유보 입장으로 선회한 듯하다”고 해석했다.

특히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이유가 소폭 변화만 보이는 가운데, 정쟁보다 일상을 우선시하는 20·30대, 무당층 등에서 직무수행 긍정평가 하락이 두드러진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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