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현재로선 여야 정당과 손 잡을 생각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6일 2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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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세력 교체 필요…기존 정당 기득권 내려놓기 어려울 것"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26일 “지금의 정치 세력과 구도로는 우리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치세력과 의사결정 세력 교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저녁 MBN 대선주자 특별대담 릴레이 인터뷰에서 ‘여야 정당과 손을 잡을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선 그럴 생각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3일 KBS 라디오에서 “만약 환골탈태를 이쪽이든 저쪽이든 한다면 힘을 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등 여야 정당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으나, 이같이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 얘기의 방점이 잘못 찍혔다”며 “지금의 정치세력과 구도로는 우리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환골탈태하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와 같이 할 수 있다는 얘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환골탈태할 수 있는 기존의 정당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라고 바로 잡았다.

제3지대로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기존의 정치 문법”이라고 규정하며 “지난 2년 6개월간 전국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보니 우리 국민들은 이미 보수와 진보 경계를 넘어서있다. 오로지 정치판에서 정치인들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기존의 정치 문법으로 재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부회장 사면론에 대해선 “저는 혁신성장을 위해 대기업도 표준성장의 주역으로 같이 가야한다고 주장했었다”며 “퇴임 후 삼성이나 대기업 등 여러 혁신성장에 대해 같이 생각했기 때문에 그 문제는 이미 나름의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크게 공급, 투기에 대한 규제, 수도권 올인 구조를 꺠는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부동산 문제는 솔직해져야 한다. 많은 분들이 내 집값이 오르기 원하지만 전체적으로 집값을 잡길 원한다. 이 문제는 너무 빨리 해답을 내려선 안 되고 교육, 교통, 지역균형, 수도권 올인 문제가 다 연관돼 있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3박자가 일관되고 꾸준하게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총리는 장기적으로 보유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쪽에 힘을 실었다. 다만 그는 “시장과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 집은 있지만 소득은 없는 나이 드신 분들에 대한 보완책을 만들면서 점진적으로 예측가능하게 소통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오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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