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한미 연합훈련, 불가침영역 돼…언제든 조정 가능해야”

권오혁 기자 , 허동준 기자 입력 2021-06-21 16:55수정 2021-06-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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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 이사장이 8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임 이사장은 대선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며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임 이사장은 21일 경문협 주최로 열린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토론회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인식의 전환을 할 때”라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전략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의 규모와 방법을 언제든지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이사장은 “우리는 지금의 연합훈련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가장 적절한 방법인지 검토하거나 토론하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언젠가부터 연합훈련은 불가침의 영역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는 남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앞당겨 실현하는 일”이라고 했다.

임 이사장은 6·15 남북공동선언, 4·27 판문점 선언 등 남북 정상 간 합의 이행을 촉진할 방안으로 ‘남북합의이행을 위한 추진위원회’ 가동, 개성공단 재개 의지 공표, 금강산 관광시설에 대한 전면 재투자 등을 제안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현 시점에서 지금 당장이라도 우리 민족끼리, 남북이 실질적으로 함께 해나갈 수 있는 사업들은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보건의료, 재난재해, 기후환경에 대한 협력, 식량·비료 등 민생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북한이 외세에 의존하지 않는 자주 협력을 주장할 때 쓰는 말이다.

임 이사장은 ‘대선 출마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 질문에 “지금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잘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정치인이 때가 되면 나서는 것이고 아니면 기다리거나 후배들을 위해서 밭을 가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대선 불출마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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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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