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준석·김종인 겨냥?…“낙인찍기로 ‘별의 순간’ 놓쳐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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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6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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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대구 수성갑)가 현충일인 6일 오전 대구 충혼탑을 참배하며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실 제공) 2021.6.6/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대구 수성갑)가 현충일인 6일 오전 대구 충혼탑을 참배하며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주호영 의원실 제공) 2021.6.6/뉴스1
국민의힘 당권 도전에 나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6일 “대선 후보들에 대한 낙인 찍기로 대한민국 회생의 ‘별의 순간’인 정권교체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 국민의힘은 작은 불씨 하나라도 모아야 한다”며 “대선 후보군에 대해 가뜩이나 인재풀이 부족한 마당에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벌써부터 잣대를 들이대고 낙인 찍는 것은 섣부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그 누구도 그런 평가를 독점할 권한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권 연장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치공작까지도 서슴지 않을 저의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마당에 범야권 대선후보들은 누구라도 최대한 보호해야지, 낙인찍는 것은 적전분열일 뿐”이라고도 했다.

주 의원은 이런 주장은 당권 경쟁자인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으로 문제됐을 때는 덮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하며 마치 윤 전 총장 의혹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처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되면 “모셔오겠다”고 언급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최근 “100% 확신할 수 있는 후보가 있으면 도우려고 했는데 그런 인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전 비대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대선 후보로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김 전 비대원장은 최근 대구를 찾아서도 “우리 당에 후보가 없어서 밖에서 데려오자고 하는 그런 정신 가지면 당이 제대로 될 수 없다. 외부 사람에 의존해 그 사람을 후보로 내세우는 것은 납득하지 못한다”며 “바깥(당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하는 등 윤 전 총장과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 의원은 “선택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고 삼신할매가 따로 있지 않다.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전 비대위원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국민들이 어떤 가치 때문에 후보들을 지지하는지를 성찰하고 그 가치를 받들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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