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후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앞으로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검찰 개혁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도 검사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0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행한 뒤 환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검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총장은 검찰과 법무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두루 경험했고, 내외의 신망도 두터운 만큼 검찰총장으로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검사들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임명돼 기쁘다기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검찰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나왔으므로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중심의 검찰’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김 총장은 검찰 인사 개선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먼저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아들은 강원도 화천에서, 딸은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자 김 총장은 “23번 임지를 옮겼다. 최근 검찰 인사가 개선돼 언제 어느 곳에서 근무하게 될지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더욱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검찰이 바로 서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해 나가는 길”이라고 말하며 환담을 마쳤다.
한편, 환담에 앞서 진행된 임명장 수여식에서 문 대통령은 김 총장 배우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꽃다발은 정의를 의미하는 락스퍼, 국민의 인권보호 및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달라는 말채나무와 알스트로메리아, 신뢰를 의미하는 아스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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