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당대표 출마선언 “용광로 ‘불쏘시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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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20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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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1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 출마와 관련해 “쇄신과 통합을 통한 대선 승리의 필요충분 조건을 갖춰 정권 교체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대선 승리의 염원과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을 어떻게 담아낼지, 우리 당의 전략은 무엇이며 내 역할은 무엇인지 숙고의 긴 터널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지난 4년의 무능과 오만에 야당은 궤멸과 소멸의 위기에서 간신히 버티며 오늘날에 이르렀다”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의 근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앞으로 국민의힘 앞에 놓인 과제를 ‘복잡한 고차방정식’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모든 야권 후보의 역량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며 “대선과 지방선거 등 거친 항해를 이끌 선장인 당대표의 책무는 막중하다”고 했다.

그는 당 대표의 역할과 관련해 “단순한 경륜과 패기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며 “지혜와 정치력, 결단력이 필요한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연단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연단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나 전 의원은 ▲스마트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바꿀 것 ▲블록체인형 정당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스피디한 정당을 만들 것 ▲대선 경선 과정을 파격적으로 운영하는 용광로 정당이 될 것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나 전 의원은 “용광로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라며 “힘들 때 당을 떠나지 않고 당원과 나라, 당을 지켜왔다. 일류 대선 후보를 선출해 일류 대한민국을 다시 함께 만들어가는 정권교체,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나 전 의원은 출마 회견을 끝낸 직후 광주로 내려가 지지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보수 진영의 험지로 꼽히는 호남에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앞서 8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제1야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본경선에는 총 5명이 진출한다.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 비율로 반영한 예비경선 여론조사는 26~27일 실시하고, 본경선 진출 결과는 27일 오후에 발표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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