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野 대선후보 선출, 안철수 빠진다면 흥행 안 될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9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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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 '합당', 전당원 설문조사도 필요"
"간담회 참석한 당원, 전체 대표할 순 없어"
"금태섭 제3지대 정당 "자체 발광 힘들어"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19일 “야권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가 빠진다면 흥행이 별로 안 될 거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대표는 지난 번 서울시장 출마 때 ‘대선을 접었다’고 말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국민의힘과의 합당과 관련 “전체 당원들을 대상으로 합당과 관련한 의사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며 전 당원 설문조사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당원들 순회 간담회 끝나는 일정이 이번 주 금요일(23일)”이라며 “필요하다면 주말에라도 최고위원들이 모여서 당원들 의견 수렴된 걸 가지고 논의를 해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 참석하신 당원들이 전체 당원을 다 대표하는 건 아니다”며 “그래서 전체 당원들을 대상으로 당원들 뜻을 물어보는 이런 조사도 필요하지 않겠는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앞서 지난주부터 당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합당을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겠느냐, 지금 당의 진로나 안 대표 진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당원들이 다양한 고민과 생각이 있을 거라고 보여진다”며 “그런 부분을 여론조사를 통해서 당원들 설문조사를 통해서 수렴해보면 어떻겠는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전당원 투표’는 이같은 절차를 모두 마친 뒤 “합당이냐 아니냐 결정하는 법적 절차”로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영남 지역의 당원들은 적극적으로 합당에 찬성하는 반면, 호남의 경우 보수당인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다소 미온적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과거 바른정당하고 통합할 때도 (호남 당원은) 굉장히 반대가 심했다”며 “당의 노선이나 가치가 통합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돼 균등하게 가야한다”고 부연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통합’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는 “통합은 합친다는 개념인데 합당이란 부분은 굉장히 속도감을 주는 어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아무래도 시기적인 타임 스케줄상 여유가 있게 오고 가야 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의원은 “합당은 법적으로 양당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인 반면 “통합은 후 단일화 과정이나 이런 쪽에서의 이후에 대통령 선거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후보를 단일화하거나 연대하거나 이런 부분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며 합당은 물리적인 결합, 통합은 가치적인 결합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3지대 정당 창당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의원은 “지금 야권이 가야 할 길은 혁신적인 대통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라며 “이에 동의하는 분들이라면 따로따로 모일 이유는 없다고 본다”며 “현재 국민의 관심과 평가 정도로 봤을 적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나 금태섭 전 의원의 경우는 이것이 자체 발광체가 되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야권을 ‘영남·보수 60대 이상을 대변하는 국민의힘’ ‘중도실용·2030 관심을 받는 안철수 대표’ ‘충청권·법치의 상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세 덩어리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트로이카 체제가 어떻게 연대와 협력을 하느냐에 따라 야권 경쟁력과 파이가 커질 수도 있고 분열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다만 이 세 덩어리의 협력이 “새로운 재창출의 의미와 내용을 가져야한다”며 “기존에 국민의힘에 어떤 중심에서 다 흡수되고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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