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장난감 취급말라”… 대선 출마설 일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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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언급뒤 친문후보 대안론 무성
柳 “근거없는 이야기” 직접 선그어

차기 대선을 앞두고 뚜렷한 독자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대안으로 거론됐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16일 공개된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최근 제기된 대권 후보설을 두고 “남의 인생을 장난감 취급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여권의 ‘제3후보’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뇌피셜’(腦+official·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도 말했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이 갈기갈기 찢어져 서로 아귀다툼하는 것을 보고 싶은 희망사항을 가진 분들이 혹시 있는 게 아닌가”라며 “(대선 출마를 권유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한 유튜브 방송에서 “우리 삶의 많은 것들이 운명으로 온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했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유 이사장이 대선 도전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유 이사장 본인이 직접 대선 출마설을 차단한 것.

유 이사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을 닫으면서 친문 진영의 대선후보 선택도 다른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여권 관계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마저 끝내 대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다음 대선에서 친문 진영이 흩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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