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첫 출마선언…“당이 대선 주도, 문 정부 성공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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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14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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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48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1.2.4/뉴스1 © News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당권주자 중 출마를 처음으로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 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양극화와 코로나19로 힘들어진 국민의 삶을 더 세심히 챙기지 못했고 끊어진 사다리와 불안한 미래에 절망하는 청년들에게 공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보궐선거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더 경청하고, 치열하게 토론하겠다”고 강조했다.

4선의 홍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규제개혁 5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처리했다.

이날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Δ시스템에 입각한 공정한 경선 관리 Δ당정청 간 원활한 소통 Δ당이 중심이 된 대선 정책 및 공약 준비 등을 약속했다.

홍 의원은 “당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회복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곧 정권 재창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치르겠다”며 “과거처럼 싱크탱크 등 후보의 사조직이 아니라, 당의 주요한 공약과 정책을 당론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른바 친문(親文, 친문재인) 핵심 모임인 ‘부엉이 모임’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친문 책임론을 의식한 듯 계파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친문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우리 당내에는 친문, 비문 오래전에 사라졌다”라며 “책임론을 이야기하는데 당은 지도부가 사퇴했고 청와대나 정부에서도 민심 결과에 대해 조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반성하고 어떤 혁신을 할 것인가, 그것을 놓고 당이 중심이 돼서 당정청이 함께 고민해야 나갈 문제”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또 “부동산 정책은 사실 정부와 민주당이 가장 실패한 분야지만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2·4 공급대책으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조는 이제 제대로 마련됐다고 보는데 다만 생애 최초 주택을 구입하려고 하는 실소유자, 청년, 신혼부부 등에 대한 대출규제같은 것은 현실에 맞게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부동산세는 저희가 (부과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자 얘기도 했다”며 “주로 2가구 이상 다주택자에 대해 많이 부담하게 했는데 저는 이 문제도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홍 의원이 첫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홍 의원에 이어 송영길·우원식 의원도 오는 15일 각각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까지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와 최고위원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자들은 오는 20일 순회 합동 연설 등에 이어 다음 달 2일 차기 당 대표가 결정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국민 투표 10%, 일반당원 투표 5%로 튜표비율을 합산하도록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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