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홍준표 ‘보수 적장자’ 발언, 시대착오적”…복당 반대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2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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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화합 위해 홍준표 복당?…명분 궁색"
"2030 잡은 국민의힘, 구태 아닌 미래 향해야"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30 유세단을 이끌며 젊은 보수의 목소리를 대변한 김재섭(3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에 강한 반대 의견을 내놨다. 홍 의원이 자신을 ‘한국 보수 적장자’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는 “시대착오적”이라고 비난했다.

김 비대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야권의 화합을 위해 정당의 문을 여는 것은 장려하고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홍 의원 복당의 명분으로 야권의 더 큰 화합을 내세우기에는 그 명분이 궁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의원에게 화합이란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홍 의원은) 대표로 있던 2018년 당시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화에 실패해 처참하게 패배했고, 대통령선거 정국에서도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를 거부했다”고 예를 들었다.

또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까지 차단했다며 “한참 후배인 저까지 차단한 홍 의원이 다양한 목소리의 존중과 야권의 화합이라는 명분으로 복당하는 게 맞는지 진지하게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어 “복당에 반대하는 초선 의원을 향해 적장자 운운하는 건 21세기 민주적 정당에서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1일 홍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고 있다며 “한국 보수의 적장자인 내가 들어오는 것조차 반대할 이유가 있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비대위원은 “우리당은 당원의 힘으로 움직이는 민주적인 당이며 혈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우리당의 쇄신과 발전이라는 대의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기점으로 (국민의힘은) 겨우겨우 2030에게 기회를 부여 받았다”며 “이는 구태가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란 청년들의 준엄한 명령이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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