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임종석 ‘박원순 옹호’는 대선까지 본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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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6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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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일정 역할 하겠다는 의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옹호’ 발언에 대해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 발언은 보궐선거만을 염두에 둔 게 아니고 대선판까지 보고 한 말”이라고 풀이했다.

4·7 재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인 노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건 ‘우리 지지자들 결집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뜻이 담긴 거 아닐까 이렇게 본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 지지자들 결집만 하더라도 50% 투표율 전후가 되는 선거에서 우리가 한번 해볼만하지 않느냐? ‘샤이’ 지지자들까지 끌어들이면 해볼만하지 않느냐? 그런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그런데 자칫 하다가는 오만하게 보일 수 있고 ‘정부여당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하는 지적도 있다면 자칫 집토끼 잡으려다 산토끼 다 놓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박원순 시장이 잘 한 부분이 있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다. 그래서 과도 있는대로 인정해야 공도 평가를 받는 면에 있어서는 좀 아쉬운 면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의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나가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일정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 거 아니겠나? 그 발언 자체가”라고 했다. 진행자가 ‘존재감’을 나타내는 글일 수도 있다는거냐?’고 부연하자 노 의원은 “그런 면도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 마을 공동체, 찾아가는 동사무소에서 박원순의 향기를 느낀다”면서 “용산 공원의 숲속 어느 의자엔가는 박원순의 이름 석 자를 소박하게나마 새겨 넣었으면 좋겠다”는 글을 올려 야권은 물론 여당에서도 “자제해 달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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