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원순 옹호’ 임종석, 개인적 견해…도움 된다고 볼 수 없어”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4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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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서울시 노인복지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서울시 노인복지 정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24일 여야 단일후보 간 일대일 대결로 펼쳐지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여론조사상에 나타나는 것처럼 일단 (민주당) 열세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이번 선거는 코로나 방역과 그로 인한 민생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선거의 최대 이슈였을 것”이라며 “뜻하지 않게 부동산 투기 의혹이 발생하면서 민심이 굉장히 사납고 그것이 정권의 책임 문제로 귀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에 대한 지지 쏠림 현상이 나타나 선거 판세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진 의원은 “언론이 전하고 있는 여론조사 상황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유권자 정치 지형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 민주당과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 표명하지 않는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보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10%포인트(p) 내외의 격차를 보인다고 판단된다. 이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진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연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한 것이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임 전 실장 뿐만 아니라 (박 전 시장에 대해) 그런 평가를 하는 분들이 우리 지지층 내에 있다. 그걸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고 그렇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크게 봐서는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 저희에게도 딜레마와 고민이 있다”고 털어놨다.

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에 대한 여성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보궐선거의 발생 책임이 민주당에 있는 게 맞다. 그런 문제는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여성 시장 후보를 내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강훈식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도 “여성 시장이 역설적으로 서울시 성인지 감수성 높이는 계기가 될 거라 기대한다”며 “우리한테는 명분이 없는 부분이 있지만 박 전 시장에 이어서 박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이걸 극복하는 또다른 계기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태년-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태년-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민주당은 박 후보가 25일부터 ‘경청유세’와 ‘생활유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생활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일하고 목소리를 듣는 생활밀착형 공감형 유세를 하겠다”며 “디지털 유세도 특징이다. 후보가 있는 유세차에서 말하면 전 지역에 있는 유세차에서 동시 생중계되는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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