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박영선 ‘자제’ 요청에도…박원순 재차 두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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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24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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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24일 “박원순에 대한 성찰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임 전 실장을 향해 “자제해줬으면 한다”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요청에도 박원순 전 시장을 재차 두둔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은 대표적인 메트로폴리스다. 다양한 이해와 요구가 충돌하고 서울시정에 대한 기대와 평가도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에 속도와 효율이 강조됐다면 박원순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의 행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시장의 질서나 기업의 효율 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그것”이라며 “하지만 박원순 시장의 당선은 서울시민들의 생각이 변했다는 방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의 관점과 철학이 서울의 요구를 모두 채우지도 못했고 때론 지나치게 고집스러워서 세상물정 모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 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임 전 비서실장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피해 여성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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